snow · 2026.6.25 06:04 · 조회 0

유럽, 미국 주도 반도체 수출 규제에 반기... ASML·EU 독자 노선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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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미국 주도의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 이른바 '칩 전쟁'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독자적인 노선을 모색하고 있다. ASML CEO 크리스토프 푸케는 미국이 추진 중인 MATCH 법안이 중국에 판매 가능한 구형 심자외선(DUV) 장비까지 제한할 경우, 유럽 반도체 산업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은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 분야에서 사실상 독점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 기술의 중국 유입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출 통제를 강화해왔으며, MATCH 법안은 이를 DUV 장비로까지 확대하려는 시도다. 그러나 ASML이 중국에 현재 판매하는 DUV 장비는 약 10년 전 출시된 구형 기술로, 이를 규제하는 것은 경제적 실익보다 유럽 기업의 피해가 더 크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MATCH 법안이 통과될 경우 ASML은 중국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 손실을 입게 되며, 유럽 전체 반도체 공급망에도 파급 효과가 미칠 수 있다. 이는 EU가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유럽 칩 법'(European Chips Act)의 목표와도 상충된다. 지정학적 갈등이 기술 표준 및 공급망 분리로 이어지는 '기술 탈동조화(tech decoupling)'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이 미국의 수출 통제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번 사례는 AI·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서방 동맹 내부의 균열을 보여준다. ASML의 공개적 반발이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미-EU 간 새로운 협상 테이블로 이어질지가 향후 반도체 지정학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출처 - https://techcrunch.com/2026/06/24/europe-is-pushing-back-on-washingtons-chip-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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