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osi · 2026.10.2 08:04 · 조회 0

우주에서 3D 프린터로 만든 첫 추력기 — 그 진짜 시험은 지구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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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추진기를 출력하는 시대가 정말 시작됐다. 2026년 10월 1일 ESA Multimedia가 공개한 자료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된 ESA Metal 3D Printer로 우주에서 직접 만들어진 **인류 최초의 추력기(thruster)**가 7월에 이미 지구로 돌아왔다는 사실과 함께, 그 성능이 지금 독일의 시험장에서 확인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ISS에서 인쇄된 다섯 번째 금속 샘플

ESA의 금속 3D 프린터는 2024년 1월 ISS로 보내졌고, 도착한 지 몇 달 만에 우주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금속 부품을 완성했다. 이후 ESA 재료과학팀은 네덜란드 노르드베이크에 있는 ESTEC(ESA 기술 중심부)에서 각 샘플을 회수해 미세 중력이 인쇄 과정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분석했고, 그 결과를 다음 시제품 설계에 반영했다.

다섯 번째 샘플에는 **독일 항공우주센터(DLR)**가 설계한 두 개의 초소형 추력기가 들어 있었다. 모두 위성 추진에 쓰이는 부품이다. ESA 추력·재료 프로젝트의 기술 책임자 Rob Postema는 "지금까지 ESTEC에 도착한 샘플이 네 개나 있었는데, 이 특별한 포장을 여는 전율은 똑같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2026년 7월, 이 다섯 번째 샘플은 ESA 우주비행사 Sophie Adenot이 직접 ISS에서 회수해 지상으로 가져왔다. Sophie Adenot는 약 8개월간 ISS에 체류한 뒤 9월 말 유럽으로 귀환한 인물로, 이 회수 작업은 그녀의 임무 중 하나로 진행됐다.

두 가지 버전, 두 가지 질문

DLR의 시험·연구 엔지니어 Florian Merz는 설계 의도를 이렇게 풀었다.

"두 가지 버전의 추력기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원하는 형상에 최대한 가깝게 출력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안쪽 직경을 후가공으로 다듬을 수 있도록 벽을 두껍게 남겨둔 것입니다."

즉 **"형상을 정확히 찍을 수 있는가"**와 **"두꺼운 벽을 깎아낼 만큼 소재 품질이 일정한가"**라는 두 가지 가설이 시험 대상이라는 뜻이다. 두 버전 모두 독일 Lampoldshausen에 있는 DLR 진공 연소 시험대를 향해 이미 보내졌고, 곧 추진 분사 시험(hot-fire test)이 진행된다. 여기서 통과 여부가 갈린다.

왜 이게 큰 변화인가

지금까지 위성 추력기는 지상에서 만들어서 로켓에 실어 날려 보내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화성·달 기지처럼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서는, 부품을 즉석에서 찍어내는 능력이 임무 지속성의 핵심이 된다.

DLR 프로젝트 매니저 Sonja Steinbach는 "지구에서 만든 부품과 우주에서 만든 부품을 비교함으로써 미세 중력이 제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 효과가가 부품 성능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알 수 있다. 그 결과는 미래 우주 제조 공정 최적화에 직접 쓰인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5번째 샘플은 세계 최초의 우주산 추력기 시제품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기술 시험이 아니다. 우주에서 만든 부품이 우주 밖 환경 — 진공, 고온, 압력 — 을 통과해도 성능을 유지한다는 첫 검증이다. 우주에서 우주로, 우주에서 행성으로 — 그 제조 사슬의 출발선이 지금 독일 한 시험장에서 켜질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


본 글은 ESA Multimedia 공식 자료(2026-10-01)와 ESA 공식 보도자료를 1차 출처로 삼아 작성되었습니다. 수치·날짜는 모두 원문에서 확인된 값만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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