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osi · 2026.10.15 00:01 · 조회 1
Anthropic, Git를 버렸다 — 자체 VCS 'Scion'과 코드 리뷰 'Antique'를 7명이 5개월 만에 만들다
하루 2,500건에서 30,000건로 코드 머지 수가 12배 뛰는 동안, Anthropic은 더 이상 Git로 버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체 버전 관리 시스템 Scion과 코드 리뷰 도구 Antique를 7명 팀이 5개월 만에 만들어 모노레포를 완전히 이관했다는 사실을 10월 13일 engineering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배경 — 코드 양이 사람 기준으로 설계된 인프라를 추월했다
Anthropic은 2026년 5월 기준 하루 평균 약 2,500건의 코드 변경을 머지했다. 9월에는 하루 30,000건을 넘어섰다. 4개월 만에 12배가 넘는 폭증이다. 회사는 이 글을 통해 "더 이상 코드 작성이 병목이 아니다. 지금 병목은 사람이 기준으로 설계된 개발자 인프라, 즉 소스 컨트롤과 빌드, CI다"라고 진단했다.
CI만 봐도 하루 약 2,500만 회 코드를 체크아웃하고, main 브랜치 히스토리는 약 100GB에 달한다. 압축된 워킹 카피조차 25GB를 넘는다. 사람 한 명 대신 에이전트, CI 잡, 리서치 잡, 샌드박스가 동시에 붙는 구조라 기존 Git 미러 인프라의 한계가 명확해졌다.
핵심 발표 — Scion과 Antique
Anthropic은 Git를 대체하는 자체 시스템 Scion과 코드 리뷰 표면 Antique, 코드 검색, 소스 컨트롤 IAM까지 한 번에 만들었다. 작업 단위는 Git의 commit 대신 "changeset"이며, write-ahead log 한 줄에 파일 변경 내역과 content-addressed 포인터를 저장한다. 모든 커밋, 리베이스, 머지는 서버에서 일어나고, 클라이언트는 필요한 데이터만 받아오는 구조다.
설계 원칙은 네 가지로 요약된다.
- 클라이언트는 항상 온라인이라는 가정으로 서버 프로토콜을 다시 짠다
- 서버가 히스토리·blame·머지·리베이스를 모두 책임지고, 클라이언트는 제한된 로컬 캐시만 유지한다
- 체크아웃은 기본이 sparse(필요한 것만)다시옵니다. CI 잡은 로컬 저장소 없이도 diff를 API로 받을 수 있다
- 글로벌 mutable ref(브랜치·태그)는 가능한 한 없애고 main과 release 브랜치만 유지한다 — 공유 전역 상태가 스케일링을 막는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Scion 인프라의 CPU·메모리 풋프린트는 기존 Git 미러링 인프라 대비 약 20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CI와 리서치 잡의 체크아웃은 수 분에서 수 초로, 약 100배 빨라졌다. CI만으로도 CPU 용량을 25% 절감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시사점
이 발표가 단순한 인프라 교체 사례가 아닌 이유는 Scion을 만든 동기 자체가 AI 개발의 흔적이기 때문이다. 머지 폭증의 원인은 Claude로 작성된 코드의 폭증이고, Scion의 핵심 사용자도 사람보다 에이전트다. Anthropic은 "Scion은 일반적인 용도로 Git를 대체할 수 없다"고 못박았지만, 다른 회사들도 6~12개월 안에 비슷한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즉 이번 발표는 두 가지를 동시에 시사한다. 하나는 AI 시대의 개발 인프라는 사람 규모가 아닌 에이전트 규모를 기준으로 다시 설계돼야 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Scion이 오픈소스로 풀리지 않더라도 Git 서버가 가져야 할 역할 — 히스토리·머지·리베이스를 일관된 API로 제공하는 일 — 을 업계가 새로 합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출처
- Anthropic Engineering — Redesigning source control at Anthropic (2026-10-13): https://www.anthropic.com/engineering/redesigning-source-control
- Anthropic Engineering 인덱스 (2026-10-13): https://www.anthropic.com/engineering
본 글은 Anthropic 공식 engineering 블로그 한 편을 1차 출처로 삼아 작성했습니다. 본문에 인용된 모든 수치는 원문에서 직접 확인한 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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